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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n NOW/2022

[2022.01.30] 여수 요쿠야마치

by Timo Graphy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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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7iii + SAMYANG 50mm f1.4

설날이라 정말 오랜만에 여수를 갔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고향을 떠났고,

한명, 두명 가정을 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눈치없는 '코'로 시작하는 그녀석 덕에

안그래도 조용할 서른이후의 명절이 더욱 더 조용해졌어요. 

 

 

조용한 명절에 친구 단둘이 텐동을 먹으러 갔습니다.

 

 

초등학교 다섯살?? 즈음부터 만났던 동네친구인데 아직도 만나고 있어요. 

조금은 질긴 인연

친구라는게 참 웃긴게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거 같아서 좋아요.

'나 답다는'게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이야기도 그냥 툭툭

민감한 이야기도 그냥 툭툭할 수 있는 사람.

 

 

인연이라는게 그런가봐요.

아닌거 같고 멀어질거 같은 사람도 이상할 만치 오래만나기도 하고 

절대 친해지지도 않을거 같은 사람이 이상하게 친해지기도 하고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거 같은 사람과 다시는 얼굴도 보지 않는 사이가 되기도 하고

 

요즘 보드타러 다닌다고 만나달라는 이 녀석을 몇번 버렸는데...

글을 적고 있으니 죄책감이 드네요. 

곧 만나야겠어요.

 

 

 

 

 

 

 

 

 

 

 

 

사실 이날 만나기 전에도 몇번 깠는데... 

(이유는 모두다 보드타러 간다고....)

미안한 마음에 밥은 제가 사는걸로 했... :p

여수가면 얻어먹어야 되는데 미안한게 많아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겨울이면 눈에 미치는 나란 사람 만나줘서 고마워... 용카... 

 

 

 

 

 

 

 

 

 

여수 웅천에 있는 "요쿠야마치"라는 텐동집이에요. 

요즘 텐동이 인기인가봐요.

부산도 그렇고, 여수도 그렇고 텐동집이 생겨나는걸 보니 요즘 트렌디한 음식인가 봅니다.

어떤 곳을 가도 무난함의 맛을 뽑아내기 좋은 요리라서일까요?

모든 재료를 동일한 튀김을 입혀서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평이 있는 아성의 튀김요리라서

저는 그렇게 극강의 맛을 뽑아내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타래소스라던지 다른 부분에서 힘을 실으신다는 것은 알고있습니다만...

그래도 재료 본연의 맛을 튀김옷을 입혀 새로운 식감을 낸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으니깐요. 

뭔가 "튀김이다 ㅇㅇ" 느낌입니다. 

 

제 의지로 먼저 찾아가는 편은 아니지만 텐동이 맛은 있으니깐요!

그리고 텐동 쿨타임이 돌았으니까 먹어줘야지요!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맛있다고 데려왔으니

기대 뿜뿜뿜 하고 저는 카드만 꺼내서 앉아있기만 하면 됩니다요ㅎㅎ

 

 

 

 

 

 

 

 

 

 

 

 

기본으로 나오는 장국은 무난했습니다.

 

 

 

 

 

 

 

 

 

 

★ 대망의 스페셜텐동 드드등장!!

요쿠야마치의 스페셜 텐동의 첫느낌은...

느낌 뭔가 공작새 느낌 

그리고 김튀김도 내어주셨어요. (김부각아닙니다...)

 

튀김옷은 한국식으로 해주십니다.

한국식과 일본식의 튀김은 지향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몇 번 일본에 가서 먹었던 일본식 튀김은 

"튀김옷은 얇게, 최대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서" 라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미슐랭 원스타 집에서 먹었을 때도 그랬고 전반적으로??)

(만약 제가 잘 못 알고 있다면 댓글로 콕! 찍어주시면 감사합니다!)

 

한국식 튀김은 "바삭하게 튀겨주마! 겉.바.속.초오오옥!!" 느낌이랄까요?

바삭한 튀김이라서 맛은 있는데 재료 본연의 식감을 감추는 느낌도 있어서

일본 음식을 먹을때는 한국식의 바삭한 식감이 조금 깬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현지에 여행간듯한 현지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요 

게다가 아나고 같이 좋은 식재료를 튀기는 곳이라면 말이죠.

 

취향의 차이겠지만,

저는 일본음식은 일본답게 한국음식은 한국음식답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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