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4.09.01.] 관점 시간과 상황에 따라 바라봄이 변한다는 건 언제나 오묘한 생각을 던져준다. 즐겁던 것이 즐겁지 않은 순간도 있었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순간도 있다.어떠한 걸 매번 동일하게 바라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 사람과 마주하며 추억을 그리는 순간이 그려지는 영화가 있었다.여행지에서의 별일 아닌 하루의 사랑 정도로 치부하던 영화였는데, 그 영화를 처음 보았던 나는 너무 어렸었는지.'이게 뭐지'하면서 타인과 대화하기 위해서 꾸역꾸역 봤었던 영화였는데 이 영화가 문득 떠오르다니.웃긴 일이다.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 순간의 끌림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숙소도 잡지 못한 채 밤새 돌아다니며서로의 별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나눈다.분명 다른 사람이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끌리고 있더라고. 점이 .. 2024. 9. 1. [2024.08.27.] 언제나 그렇듯 - 재회 그들을 닮은 하나를 이뤄냈다.물론, 그 사람들을 만나기전부터 해내고 싶던 무언가 중 하나였지만, 부족한 사람이 해낼 수 있을까 염려하던 많은 것들을별거 아닌듯 꾸역꾸역 해내던 당신들을 바라보았다. 저 사람들과 나란히 대화하려는 나 역시 해내야 한다 생각했다. 고단함속에서도 나를 몰아붙힌건 그 무엇도 아닌 당신들 스스로에게 향한 질타였으니까. 누군가 어떤 돌을 던지더라도 나는 당신들이라서 좋다. 멈춰진 이야기를 들추며 감사한 당신들에게,함께 했던 순간의 모습이 그렇게 크게 남아있지 않음을 알고 있다만시간과 풍파앞에 닳고 흐릿해짐에도 당신들의 지금은 앞으로의 나와 닮아있을 거라조금은 흐릿한 당신들에게 실망하지 않는다. 당신들이 모르게 나는 당신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으니까.당신들은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흔.. 2024. 8. 27. [2023.09.06.]MBTI 이야기 - S사회에서 N으로 살아가기 회사에서 MBTI 검사를 진행했다.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나의 성격 유형은 ENTP가 나왔다.(E:7/30, N:7/30, T:17/30, P:5/30)뭐, 이게 타고난 성격유형이라서 바꿀수는 없다는 강사의 말이 있긴 하더라. 그 검사에서 회사 대부분의 사람들이 'S'라는 사실을 알았다. 일단 지금의 우리부서만, 내 윗사람들은 죄다 ESTJ, ESTJ 다. 어쩐지 잘 맞는듯 해보이더니. 강사 설명으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STJ라고 했다. 뭐, 회사에서 J로 살아가는게 편해서 J인건 믿을수 없다는 강사의 말이 있긴했지만... 그러니까 더더욱 이해가 가더라고. 왜 회사에서 '자유로운 영혼','특이하다' 라는 소리를 듣는지. 동기가 아닌 회사사람들에게 그렇게 마음이 가진 않는지... 원래 수직적 문화가 팽배.. 2023. 9. 6. [2023.01.14.]아바타 2 - 물의 길 관람 후기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탑건 이후 오랜만이다. 예전이었으면 팝콘을 먹으러라도 한달에 한번은 가던 영화관이었는데, 세계적인 전염병의 확산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모이는 것이 죄악이 되던 몇 년이 오프라인이 위주의 영화산업이 변화하게 되었고, 영화관 산업은 침체의 악순환에 들어섰다. 관람객이 줄고 ►가격은 오르고 ►비싸서 안가고 ► 가격은 오르고 비싸서 안가고 불편해서 안가고 치킨 한마리보다 비싼 영화를 굳이 대형 스크린을 향하러 버스와 지하철과 도보의 고생을 짊어지고서 영화관을 찾을 이유가 없더라. 좋아하던 유희의 한 부분이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많이 아쉽다. 오프라인의 큰 스크린이 전해주던 감동이, 영화를 마치고 가볍게 거닐며, 술집에서 마주 앉아 하던 영화 이야기가. 눈앞의 TV와 눈앞의 배달음식과.. 2023. 1. 16. 2022 카타르 월드컵. 그리고 공놀이에 대한 단상들. 4년만에 돌아온 월드컵을 보았다. 이번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월드컵이었다보니 느끼는 점이 조금 남달라 글을 적고 싶었다. 공놀이가 모든 걸 하나로 만들고, 모두를 하나로 묶다니... 어떻게 보면 가장 단순한 것이, 원초적인 것이 가장 쉬운듯하다. 그리고 선수라는 것은, 아니 누군가의 기대를 받는 직업이란 것은 정말 어려운 듯 하다. 나역시도 약간의 기대만 받아도, 단상에 오르는 것조차 부담스러운데 얼굴조차 모르는 누군가가 나에게 비난을 해대는 것을 받아내야하는 직업이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듯 하다. 어떻게보면 연봉도 그런 부담감에 대한 것도 많이 있지 않을까? 조규성이라는 선수를 보며, 부상속에 안대를 벗는 손흥민이라는 선수를 보며 노력과 간절한 바람으로 이룰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목표와 꿈을 이.. 2022. 12. 6. [2022.11.22.]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단상. 혹시 학교 다니시면서 '민주주의'와 '독재주의'의 개념과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개념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셨습니까?? 저역시 어렴풋한 개념으로만 알고있었고, 민주주의의 반대는 공산주의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가르치던 교사도 이걸 알고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대의 민주주의. 국민 모두가 모이기 힘드니, 그 대신 선출된 사람들이 그 지역의 뜻을 전하여 대한민국 전부의 뜻을 모은다는 뜻입니다. 국회의원이 벼슬이 아닌, 봉사자라는 개념이라는 것도 알고 계실까요? 대통령.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장입니다. 국회를 다스리는 사람도 아니구요. 삼권분립. 대한민국은 행정부와 국회, 법원으로 권력이 분산되어 세개의 기관이 서로를 견제하며 국가를 운영합니다. 통치가 아닙니다... 2022. 11. 22. [2022.10.22.]옥상 달빛 아래. 맛있는 주말. Apple iPhone XS 친한 동생에게 주말에 저녁을 먹자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고민을 하다 토요일. 나의 중간고사를 끝내고고 먹기러 이야기했다. 오랜만의 중간고사. 대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됐으니 그렇게 긴 시간만은 아닌거 같아도 '시험'이라는 존재 앞의 나는 조금은 변한 듯 하다. 막연한 순간의 '시험'이라는 이 불편한 존재가 그러한 감정을 넘어 어리고 풋풋하다는 느낌까지 받았으니까. 같은 날 시험을 본 또 다른 친한 동생을 꼬셔 셋이서 저녁 노을을 맞이했다. 날도 좋으니, 옥상에 가는건 어떻냐는 나의 제안에 다들 흔쾌히 수락했고, 각자의 캠핑장비를 더해 가볍게 캠핑분위기를 연출했다. 뭐랄까. 끼리끼리 노는 사람들. 이랄까. 서로 뛰어놀기 바빠 오래 얼굴을 보지 못해도 언제나 비슷하게 서로를 .. 2022. 10. 27. [2022.08.10] 드디어...코로나 양성쓰... 투병일기... (+인후통 극복기) 드디어 코로나에 걸려버렸습니다. 슈퍼면역자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나봐요. 그냥 지금까지 잘 피해다녔나봅니다. 슈퍼면역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들 마스크 올려쓰세요. 평소 역류성 인후두염을 달고 살아서 평소와 비슷하게 목감기가 오길래. '아, 또 목감기가 왔네. 하필 여름감기네' 하고 있었는데 평소의 감기와는 조금 다른 예후에 조금 직시했습니다. 잠복기 이후에 조금씩 강렬해지는 인후통과 37.5도의 발열. 약한 오한. '이번엔 진짜 코로나인가 보다...' 자고 일어나도 예후가 좋아지지 않아 일어나 병원에 방문해 선명한 두줄을 받아냈습니다. 'ㅁㅁㅁ님, 양성입니다.' 증상의 시작일은 8월 9일이었고, 8월 10일 확진받았습니다. 저와 같이 두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을 위하여 선배 질병 감염자로서 .. 2022. 8. 15. [2022.06.23.] 회의. 2015.10.27. 심란한 마음에도 애꿎은 하루는 계속되어 도서관에 앉아 읽는 둥 마는 둥 시험공부를 하다 합격자 발표문자를 받았다. 원하던 선명한 두 글자에 의지했던 교수님께 뛰어가 수업중인 그에게 와락 안겼다."됐습니다. 교수님. 아니 아버지. 아니 교수님 됐어요."그렇게 바랬던 직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됐다. 이것도 가치있으니까. 이것도 나름 공직자니까. 2015.02. 너무나도 추운 겨울이었다. 그렇게 자리잡고 싶었던 서울이라는 공간을 포기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오길 결정했다. 흐느껴 울었다. 그냥 하염없이 울었다. 지나가버린 나의 시간과 나의 노력과 나의 꿈이라는 것이 무너지는 순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밖에 없음을 알았을 때 애써 참아오던 감정이 무너져내렸다.실패.실패 뒤에 다.. 2022. 6. 23. [2022.06.13.] 울타리 그 경계에서 Sony α7III + Samyang 50mm F1.4 어려운 사람이다. 다가가면 멀어지고, 멀어질듯 다가오다 다시 멀어진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주려하면 곧 멀어져있다. 그리고 고갤 돌리면 자연스레 돌아와 있다. 어느 정도의 거리가 적당한가 싶어 곁을 주지 않으면 어느새 울타리안에 들어와 뛰어다닌다. 그러다 보니 나에겐 그 사람에 대한 울타리의 경계가 모호해져 있다. 그렇게 나도 그 사람의 곁을 욕심내다 가끔은 울타리를 뛰어넘기도 하고 가끔은 높은 울타리앞에 멈춰선다. 이번엔 높은 울타리를 만났나 보다. 모두에게 그러지 않겠지만 그 사람에게 나라는 존재가 그 존재에게 그런 존재인가 보다.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다 보니, 갑자기 다가오다 보니 가끔은 원망도 가끔은 반가움도 상충하는 이상한 사람.. 2022. 6. 13. [2022.06.13.] 결국 사진도 호기심이다. Sony α7III + Samyang 50mm F1.4 정말 오랜만에 새친구를 영입했다. 그 동안 생각만 하다가 주변의 지인이 수동,필름카메라에 입문? 심취하며 결을 같이 하게 되었다. Cannon FD 50mm F1.4 시작은 호기심이다. 뭐랄까. 매너리즘에 가득 찬 나의 사진 생활이 조금은 활기를 찾을 수 있을까도 있었고, 매너리즘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장비,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해서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데려오기도 했다. 수동에 올드렌즈이다보니 가격도 저렴하다. 누르면 찍히는 것이 아닌 반셔터의 개념이 없는 손으로 직접 돌리고 피크를 잡아야 한다. 불편함은 감성이다. 그리고 재미다. 어떻게 보면 자동렌즈를 사용하며 잃어버린 새로운 재미를, 한장 한장 사진에 혼을 싣는 행위를 다시금 영위하.. 2022. 6. 13. [2022.04.06.] 사진과 그 영속성에 대하여 Sony α7III + Samyang 50mm F1.4 카메라는 무겁다. 그리고 귀찮다. 담아내는 가치의 무게일까? 담아보려는 깊이만큼 무거워지고, 가지고 나가는 거부터 일인게 카메라다. 내 사진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갖고 움직였으면 싶다. 사진이나, 모든 미술은 상대적인거니까. 모두에게 아름다울 필요는 없다. 단지, 나의 그 순간이 아름답다면 된다. 이걸로 먹고 사는 건 아니니까. 단지 나의 순간의 속박이니까. 무겁다. 크다. 무게만큼, 힘듦만큼 우리가 가져가는 순간도 무거워지니까. 큰 만큼, 담아내는 순간이 앞으로도 커지니까. 그걸 아는 사람들이 그 무게를 감당하며 문을 나선다. 어떻게 보면 낚시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좋은 사진을 낚을 수 있을까. 오늘은 내가 원하는 사진을 건질.. 2022. 4. 6.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