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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Myself/Pensieve

[2022.11.22.]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단상.

by Timo Graphy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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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학교 다니시면서  '민주주의'와 '독재주의'의 개념과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개념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셨습니까??

저역시 어렴풋한 개념으로만 알고있었고, 민주주의의 반대는 공산주의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가르치던 교사도 이걸 알고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대의 민주주의. 

국민 모두가 모이기 힘드니, 그 대신 선출된 사람들이 그 지역의 뜻을 전하여 대한민국 전부의 뜻을 모은다는 뜻입니다.

국회의원이 벼슬이 아닌, 봉사자라는 개념이라는 것도 알고 계실까요?

 

대통령.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장입니다. 국회를 다스리는 사람도 아니구요. 

 

삼권분립.

대한민국은 행정부와 국회, 법원으로 권력이 분산되어 세개의 기관이 서로를 견제하며 국가를 운영합니다. 통치가 아닙니다.

 

이러한 개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시고 주변 지인들과 이야기해보셨을까요?

우리들은 이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거든요. 먹고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는 생각에요.

 

한 국가의 국민성과 국가관의 시작은 교육에서부터라고 봅니다.

'까라면 까' 식의 주입식 교육과 선행학습.

지혜보다는 지식을 배워야 입시에서 성공하는 대한민국에서 자유로운 비판과 생각은 사치입니다.

왜? 라고 묻기보단 한 글자라도 더 외워야 하는 체계.

대한민국에서 테슬라가 등장하지도, 에디슨이 나오지 않고 삼성이나 LG와 같은 FAST Follower가 등장하는 것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렸을 적 학급엔 학급 자치주의를 도입하였습니다. 

반장과 부반장, 그리고 회장 이렇게 세명의 임원을 뽑았죠.

다만, 그 학생들의 의회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항상 제재를 하셨었고, 진정한 민주주의. 우리들만의 규칙. 학급민주주의는 없었죠.

 

그리고 중학교에 가면서 그런 의회민주주의를 배울 방법은 없어졌고, 중요한 건 입시였습니다.

왜?라는 질문보단, 그냥 외워가 당연한 사회.

창의성보다 암기력이 더 중요한 교육방식.

 

정답이 정해진 입시에서 모두들 그게 당연했고, 약육강식의 입시는 당연했습니다. 

약육강식, 승자독식. 우리 아이들은 그걸 배우며 컸습니다. 

 

그 아이들이 봤을 때, 승자가 자신의 전리품을 배분하는건 이해를 할 수가 없고, 약자를 돕는건 강자가 된 이들에 대한 배신이고, '정'이라는 건 감성에 빠진 사치겠죠. 

그리고 언젠가 자신은 대한민국에서 강자가 될거니까요. 

저는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강자가 되려면 단지 실력만으로 될 수 없다는 걸요. 

다만, 금방 둥지를 나온 우리 친구들은 학교처럼. 단순히 금방 강자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할거에요.

 

우리가, 우리의 체제가 그렇게 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스스로 노력하지 않았다고 여길)가난한 사람을 돕는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고  온정(사회보장제도)을 이해하지 못하겠죠.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왜? 라는 반문보단 쉽게 생각하기 편하고 좋거든요. 

오랜시간의 주입식 교육으로 MBTI 검사를 했을 경우에 타국가에 비하여 자유롭게 사고하는 N 보다 S의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NS가 뭐냐구요? 

"야. 그냥 까라면 까라고. 그게 답이잖아."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면 S입니다. 

"야 그냥 가난한거 너가 노력안한거잖아." "야 너가 잘못한거지 나 몰라. 어쩌라고. 너한테 내 세금 왜줘?' 어디서 많이 본 내용 아닌가요?

 

아마 독자분들 중엔 내새끼는 그렇게 안키웠다. 안키울 것이니 상관없다고 이야기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론이 중요하다는 거죠.

분위기가 중요한겁니다.

저 역시 고등학교때 MBTI를 해보니 S가 나오다가 대학교에 가니 그 이후 줄곧 N이 나옵니다.

모든 사람이 같진 않겠지만, 저는 N인 사람이었지만, S가 그 체제에 맞는 행동양식이어서 맞춰서 생각했겠죠.

비단 사회에서 만큼은 자신을 어느정도 없애야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억누르고 맞춰 다양성을 없애는 것이 대한민국이 원하는 인간상이 아닐까요?

 

그 친구들이 잘못한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배운겁니다.

자기생각을 갖고, 토론할 줄 알고, 사회에 불만을 갖고 토론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사람들은 미운 오리 새끼일 뿐이겠죠. 

"쟤는 왜 돈도 안되는 거에 저렇게 관심을 갖는거야?"

그렇게 '함께' 사는 삶을 잊은 세대, 토론을 잊은 세대. 치열한 세대가 지금의 MZ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친구들은  지금의 MZ와 더 다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의 교육을, 우리의 사회 환경을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그렇게 가르쳤고, 사회가 원하는 인재들이 등장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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