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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Myself/Pensieve

[2023.01.14.]아바타 2 - 물의 길 관람 후기

by Timo Graphy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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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탑건 이후 오랜만이다.

예전이었으면 팝콘을 먹으러라도 한달에 한번은 가던 영화관이었는데, 세계적인 전염병의 확산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모이는 것이 죄악이 되던 몇 년이 오프라인이 위주의 영화산업이 변화하게 되었고, 영화관 산업은 침체의 악순환에 들어섰다.

관람객이 줄고 ►가격은 오르고 ►비싸서 안가고 ► 가격은 오르고

비싸서 안가고

불편해서 안가고

치킨 한마리보다 비싼 영화를 굳이 대형 스크린을 향하러 버스와 지하철과 도보의 고생을 짊어지고서 영화관을 찾을 이유가 없더라.

 

좋아하던 유희의 한 부분이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많이 아쉽다.

오프라인의 큰 스크린이 전해주던 감동이, 영화를 마치고 가볍게 거닐며, 술집에서 마주 앉아 하던 영화 이야기가.

눈앞의 TV와 눈앞의 배달음식과 식탁으로 옮겨가고 있다.

언젠가 영화관도 추억과 구시대의 유물로 남는 순간이 오려나?

제임스 카메룬이 오랜만에 아바타의 속편을 내어 놓았다.

몇 번의 개봉연기에 흥행을 하고싶은 그의 욕심인건지, 아니면 자신의 대단한 작품을 많은 이들이 바라보길 바라는 호기인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영상은 좋으나 내용은 별로라는 많은 평들과 함께 기대없이 영화를 관람했다.

 

결론적으론 기대를 하지 않는게 다행이었던 거 같다. 그리고 만족스러웠다.

제임스 카메룬은 숲에서 바다로 향했고 그가 '기술력의 한계'로 만들지 못했던 그의 상상력을 뽐냈다.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 걸까. 이정도의 상상력이 아직 3편이나 더 남았다는게 놀랍기 그지없다.

 

훌륭한 영상미.

영상미만큼은 다들 호평했다.

미칠듯한 물과 빛의 표현. 어디가 그래픽인거고, 어디가 실사인지 구분이 안가는 수준의 표현력.

모든 영화가 그래픽으로 제작된다는 말을 이젠 믿을 시기가 온 듯 하다. 언젠가 배우라는 직업이 없어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다만, 그 수려한 영상미를 감없이 보여주다 보니 호흡이 길어진다.

모든 장면이 놓칠 수 없어 지루하진 않다.

 

선명한 주제의식.

가볍게 던지는 선명한 주제의식. 너무나도 티나게 던지는 주제의식이 매우 묵직하다.

자본주의의 탐욕과 그속에서 파괴되어가는 자연이 영화의 '판도라'에서만 일어난 일일까.

평화를 탐욕으로 침략하는 과정이 지금의 선진국의 행태가 아니었을까. 감정이 이입된다.

 

시간만큼 변화한 주인공.

내가 알던 청년의 주인공은 어느새 가장이 되었다.

잃을거 없던 그가 잃을게 많아지니 어쩔 수 없나 싶었다.

조금은 입체적으로 변한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조금 더 깊었다면 싶은 아쉬움은 남는다.

 

조금은 답답한 전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언급하진 않겠다. 다만, 결말로 향해가는 내용들이 답답하다는 것은 한번 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수 있을 내용이라 생각된다.

전편과 살포시는 이어지지 않는 듯한 서사. (아니... 아이는 다들 언제 낳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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