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2.02.28.] 나도 잘 모르지만. 나도 잘 모르지만, 내가 아는 견해에서 논쟁은 필요하다. 생각을 모르면 인간적인 관계는 일정 이상 깊어질 수 없다. (생각을 몰라도 되는 관계가 있긴 하다.)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것과 그 것을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누군가를 더 깊게 알아가는 과정이니까. 논쟁은 '책임'과 '배려'와 '존중'의 과정이다. 상대방이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나 역시 듣기 싫은 것을 들을 '책임'이 있다. 감당하지 못할거 같다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 '화두'를 던진다는 것은 '참구'의 의지를 가져야 한다. 상대방이 날을 세워 뱉어내는 말을 감당할 수 없다면 처음부터 건전한 논쟁이 아니다. 당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날이 섰다고 인지할 수 있으니 '책임'없는 '권리'는 없다. '책임'없이 주.. 2022. 2. 28. [2022.02.10.] Keep Right. SONY α7iii + SAMYANG 50mm f1.4 우연이었어.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우측통행(Keep Right) 라는 평소에 자주 마주치던 그 단어를 봤어. 매번 매일 마주치는 단어잖아. 참 웃기게도 불현듯 Keep Right 에 꽂힌거 있지? 정치적인게 생각났어. 좌파와 우파. 좌익과 우익. 프랑스혁명에서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 어느 쪽에 앉아있었는가?"가 시작이었다고 해. 그런데, 그게 정말 앉아있던 자리 위치가 영향을 끼친걸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거 있지? 좌/우는 단상에서 바라보는 것인지, 아니면 그 사람들의 뒤에서 바라보는 것인지에 따라 좌/우는 바뀌어. 그런 상대적인 개념이 어떻게 절대적인 이념의 척도가 되었을까. 정말 그 사람들이 의장석에서 바라볼 때 좌측에 앉아 있어서 좌익이 된.. 2022. 2. 23. [2021. 12. 21.] 드문드문 속담 이야기 :) 때린 놈은 다릴 못 뻗고 자도 맞은 놈은 다리 뻗고 잔다 남에게 해를 입힌 사람은 마음이 불안하나 해를 입은 사람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말. ≒도둑질한 사람은 오그리고 자고 도둑맞은 사람은 펴고 잔다ㆍ때린 놈은 가로 가고 맞은 놈은 가운데로 간다ㆍ맞은 놈은 펴고 자고 때린 놈은 오그리고 잔다ㆍ친 사람은 다리 오그리고 자도 맞은 사람은 다리 펴고 잔다. 남의 눈에 눈물 내면 제 눈에는 피눈물 난다 ⇒남에게 고통을 주면 자신은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는 뜻 아부 잘 하는 마음씨 고약한 여우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호랑이 왕이 병이나자 여우가 문병을 갔습니다. 그 곳에는 이미 숲의 동물들이 와 있었는데, 사방을 둘러본 여우는 아직 멧돼지가 오지 않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멧돼지를 미워했던 여우가 .. 2021. 12. 21. 2018.07.10. 지나간 인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몸이 멀어졌다는게, 마주치지 못한다는게 더 맞는 말인거 같다. 굳이 전화를 거는 나는 철없던 나와, 불안했던 내가,어색함이 설렘으로 느껴지는 그 순간이, 그런 나를 이해해준 그 사람이 그 순간이 그립거나 감사해서일테다. 그 사람과의 추억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나에게 많은 것을 던져준 사람. 하나 이상의 배울점을 던져주었던 사람. 사회의 문앞의 것들을 하나 하나 보여주었던 사람.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알려주었던 사람.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흐릿한 기억들이 더욱 더 선명해져가는 것이나, 함께한 모든 것들의 소중함을 지난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별스럽지 않은 추억을 까먹으며 '우리'는 추억을 공유했음을 깨달았다. 기억을 붙잡고 새기면 추억이 된.. 2018. 7. 11. 2018.07.10. 단상 결국 내가 문제다.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빈 말에 무게를 싣는다. 아무도 바라지 않은것을 바라고 기다린다. 결국 내가 문제다. 온전히 그러함을 무겁게 바라보는 결국 내가 문제다. 모든 것엔 책임과 무게가 있다. 뱉는 말엔 무게를 가져야 한다. 사람 앞에서 뱉어내는 나는 막연함은 묻혔지만 거짓은 묻히지 않았다. 시작한 관계에 대해 끊김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 그러지 않던 다름의 인지는 환경과 그 모든 것 그 자체를 변화시킨다. 되려 극한의 다름은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세상의 모두는 매력을 갖고 있다. 다름을 이해하며 성장한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가벼이 다가오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시작이 아닌 것들이 시작으로 보이는 것처럼. 시작은 아무도 모르게 다가온다... 2018. 7. 10. 2018.07.05 행적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잘지내고 있는거 같다. 그답게. 그 다웠던 것이 마냥 좋았던 것이지만오늘의 그다움은 사뭇 다르다. 가장 좋았던 것이 가장 싫은 것이 된다는 걸이번엔 이렇게 배운다. 아니, 그래서 다행인거 같다. 미련이 없을거 같아서. 좋았던 사람을 미워할 수 있을거 같아서. 예전의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나에게내가 찾을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끊임없이 되물었을테다. 그 것을 찾는것에그렇게 행함에 나를 잃었음이 분명하다. 다행히 오늘의 나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안다.오늘에서야 나의 경우의 수는 그 사람의 선택임을 깨닫는다.깨달음보다 선택이 빨랐다. 조급했다. 참 웃긴 감정이다. 다행이다가 아쉽다가 슬프다가.한없이 생각없던 그때가 마음 편히 아플 수 있었던 그때가.그날의 내가 .. 2018. 7. 5. 2018.06.26. 야근. 야근을 했다. 무엇때문인지 야근을 하고 싶었다. 일에 대한 오기였을까. 사라졌던 열정의 발버둥이었을까. 아무도 오늘의 나를 강요하지 않았지만 오늘의 나는 야근을 하고 싶었다.일을 마치고서 하릴없이 주저앉은 고민이나 자극적이지 않은 무엇보다 내일의 보람이 가장 큰 자극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의 범위를 넘어 생각을 하고 돌아온 집엔 생각할 것들이 너무나도 적다. 이래서 야근을 했나보다. 생각을 줄이지 못해 집에 오지 못했나보다. 2018. 6. 27. 사라진 것을 찾아서. 한국을 떠났고,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유심을 잃어버렸다. 다른 것을 찾았다.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목적없이 걷는거나. 뒷 생각이 없거나. 자유로웠다. 이래서 떠나구나. '오늘의 나'처럼 살아야지. 들던 생각이 흐릿해지고 있다. 모든 것을 덮기에 짧은 순간이었다. 근래 나는 내가 알던 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부터 맞추고, 색을 지운다. 하루종일 해대는 생각엔 내가 없고, 하루종일 적어대는 글에도 내가 없다. 어기적 끼워넣다 점점 잊어간다. 괜한 생각에 사진을 정리한다. 왜인지 이번 사진엔 내가 없다. 즐겁기만 하던 것이 오늘은 서글프다. 의식적으로 색을 찾고 의식적으로 글을 적어내야겠다. 가만히 잃어버리기엔 아쉬움이 크다. 2018. 6. 19. 빗속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있다. 한톨 도움되지 않는 사람. 퍼붓는 회색의 빗망울과 내보이지 않는 위태로운 바람을 담담히 맞이하는 너. 쓰러질 듯 흠뻑 젖은 너에게 우산이고 싶기도 하고 오늘은 너와 함께 젖고 싶다. 너를 보듬어 젖지않게 하고 싶다. 한켠에 따스함을 남기고 싶다. 보이지 않는 너에게 한 걸음 내밀고 싶다. 2018. 6. 11. [2017.12.17] 삶이라는 숙제 끝없는 딜레마의 연속인지 혹자가 말한 것처럼 삶이 업보인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하나가 생겨난다. 하나를 배웠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이상은 어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그런 생각이 자만이라는 듯 조금 더 어려운 숙제를 던져준다. '대학교가면', '군대갔다오면', '취업하면' '결혼하면' '애들 다 키우면' 어떤 말에 붙던지 희망적으로 바뀌는 이 말들은 그들이 나를 위한 기도와 바람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어른으로서 아무 도움조차 할 수 없는 그들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가 보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나 어린 내가 나에게 주어지는 숙제에 대해서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삶의 절반도 살지 않은 나도 나에게 주어지는 숙제에 대해서 어느정도 .. 2017. 12. 17. 쉽지 않다는 것. 어떤 순간이 도래하면 그 순간부터는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순간이 다가온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닌가 보다. 아직도 모든게 쉽지 않고 어렵다. 아니, 환경이 모든 것을 바꾼 것인지. 평범하고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들 조차도 어렵게 다가오는 순간이 생겼다. 지금껏 지향했던 삶의 방향성을 잃은 느낌. 모든 것은 등가교환이라고 생각한다. 음. 등가교환이자 에너지보존의 법칙. 무언갈 잃으면 무언가를 얻는 법. 내가 지금 잃고 있는 이것들을 대신하여 얻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 얻고 있는 이것들이 쓰임새가 되려는지. 내가 자기소개서를 적을 때, 나의 실패해왔던 것들을 적으며 적었던 변명이 있다. '내가 누구보다 아팠기에 아픈 이들.. 2017. 9. 21. [2017. 09. 17.] 글을 적고 싶다. 글을 적고 싶다. 회사일을 하며 업무적인 보고서만 자꾸자꾸 적다보니 생각의 깊이와 범위가 그 정도에서 머물게 된 기분이다. 모든 글을 보고서로 생각하고, 평소엔 글을 잘 적지 않는 내가 되어 나도 그저 그런 어른이 되어버릴까 가끔 겁이 나기도 한다. 좋은 어른이 되어야지. 잊혀혀지지 않는... 그 누군가가 되어야겠다. 2017. 9. 17.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