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잊고 싶었다.
누군가를 향해 신경을 쓰고 싶지도 않았고. 단지 혼자이고 싶었다.
그래서 홀연히 떠났다.
정말 홀연히 떠났다.
1년을 넘게 프로젝트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세명이 하는데 왜 혼자하시죠?'
다른 곳이 어떻던... 더이상 스트레스를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냥 여행사에 전화했다. 모든게 귀찮으니 여행사가 정말 좋더라.
'설연휴에 파리를 갈까해요 예약좀 해주세요'
돈이 없어서, 유럽은 길게 가야 한대서, 이래저래 미뤄오던걸 실현하는게 이렇게 쉬울줄이야.
그냥 돈 몇달 덜모아서 결혼 몇달 늦게하고, 할부 몇달 천천히 갚을 뿐.
자애로운 부장님의 배려로 휴가를 조금 더 붙혀 8박 9일로 파리-벨기에(1박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떠났다.
퇴근을 하고 기분좋게 인천공항으로 간다. 밤비행기를 타고 잘자겠거니 했는데... 시작부터 지연ㅜㅜ
KLM은 지연 없을 줄 알았는데...
지연으로 스키폴에 예정보다 세시간 늦게 도착했다.
다행히 비행기에서 공항장애가 있던건 자연치료가 됐는지 괜찮았는데... 잠을 깊게 자지 못해서 너무 힘들었다.
환승편은 보기좋게 놓쳤고, 약 두시간정도 공항에 체류하는 시간이 생겨서 스타벅스에서 컵도 사고...
무료 샤워장에서 샤워도...!
오전일정은 날려버리고 도착한 파리 그리고 처음으로 마주한 광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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