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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봄은 안녕하신가요?
Live in NOW/2025

[2025.12.23.] 형들에게 전하지 못하는 이야기.

by Timo Graphy 2025.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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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에게 전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해.

꽤 전했지만, 취중의 이야기가 진솔해보이지 않을거 같아서 글로 남겨보려고 해.

그리고 나의 진솔함을 꽤나 집중하진 않잖아.

내가 그렇게 진솔한 편도 아니고 말야. 

내가 너무 가벼이 이야기하나봐.

그리고 아마 이렇게까진 이야기하지 않았던 거 같아. 

나 무거워 보이고 싶진 않거든. 그래서 그러나봐.

 

처음 봤던 당신들은 나에게 꽤나 어려운 사람들이었어.

곁이 없달까.

당신들에 비해서 10년 넘게 어린 내가 당신들은 어려웠겠지.

막상 나는 어렵지 않았는데 말야.

권고한 세명의 틈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어.

지금도 비단 그렇게 다르진 않아.

 

당신들 사이에선 내가 가장 후배였지만, 배울 점 없는 후배들을 맞추기보다 배울점 많은 당신들을 맞추는 게 낫더라.

사실 배울 점이 많은 건 선배니까. 내 자존심도 위로 굽히는 건 유하니까.

 

나는 꽤나 능력주의형 인간이라서 선배나 후배나 바보같은 사람들에겐 곁도 주지 않으려고 하지만 뭐...

후배들을 맞춰주기보단 비슷한 노력이면 선배들을 따르는 게 좋더라.

결과적으론 당신들은 나에게 간택받은거지.

 

이 공간에서 모두에게 인정받아 자리잡고 있는 당신들에게 나는 존경심을 느꼈어.

그리고 당신들과 함께하고 싶었지.

그러면 나도 인정받는 느낌일거 같았거든. 뭐 곁을 안주는 사람이 곁을 내어주면 그 자체가 인정이 아닐까 하긴 해. 

뭐랄까. 어린 나는 당신들이 위대해보였고 당신들이 가진 걸 내걸로 만들고 싶었어.

별 거 아닌 이유에서 당신들과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네.

금방이고 뽑아내고 뒤돌아보지 않을거 같았던 당신들에게 아직도 나는 당신들의 매력을 취하진 못한거 같아.

내 필요에 의해서 다가갔지만 이제는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그런 사유는 모두에게라고 칭하기 애매한 나에게만 통용되는 당신들의 매력을 알았지.

지금의 당신들은 내 순간과 순간들의 펜시브가 아닌가 해.

뱉어내고 내어놔도 '비밀은 없다'며 말하면서도

세상의 빛으로 삐져나가지 않는 건 당신들이 더 살아온 세월의 고민이 삼키고 움켜쥐고 있는 건 아닌가 해.

비슷한 고민들을 해온건 아냐?

그래서 고마워.

 

쉬이 가볍게 이야기해도 당신들이 살아온 세월은 언행보다 무겁더라.

 

이렇게 친해질지도 몰랐지만. 

당신들을 바라보면 그 간의 내가 지나가는 길이 고민을 정립하고 정리한 지금의 당신들이 느껴지거든.

당신들 덕분에 내 길위에 꽃이 피어나나봐.

 

당신들이 나에게 마음을 터놓으며 내가 잃을 것보다 얻을 게 많다는 걸 알고 고마워하고 있어.

 

언젠가 나도 당신들의 이야길 들어야 해. 나는 아직 배울 게 많아서 말야.그런데, 그렇지만 당신들의 삶의 무게가 입술보다 무거워서 새어나오질 못하나 봐. 10년이라는 세월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게 너무나도 많다.

 

따라잡고 싶은데 말야. 그러면 더더욱 애늙은이 소릴 듣겠지? 고마워.괜한 투정에도 자릴 지켜줘서. 고마울 게 아닌가? 10년 전의 너희들에게 위로를 취하고 있는걸까?

 

그래도 고마워.좋은 어른이라서.

 

그러니까. 우린 가끔씩 오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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