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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사금에 다녀왔다.
스무살 대학교 동기들과 함께 동기MT를 가기 이전의 모사금은 나에게 단지 고향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에 불과했다.
철없이 활기만 넘치던 우리는 다짐하고 다짐했다. 다같이 꼭 다시 돌아오기로.
그런 스무살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 장소로 동네 친구들과 고기를 구워먹으러 갔다.
다른 사람들과 다시 방문한 그 장소에서 동기들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다 같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하던 민박의 작은 방 앞. 7년전에 찍었던 그 공간을 다시 담았다. 조금은 변했지만 나의 기억이 있던 곳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같은 공간을 다른 카메라와 다른 내가 찍는다. 또 다시 추억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텅 빈 공허함에 바다가 더해져 왠일인지 바다는 더욱 넓게 보인다. 아무도 오르지 않는 감시탑은 더욱 초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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