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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봄은 안녕하신가요?
For Myself/Pensieve

[2022.04.06.] 사진과 그 영속성에 대하여

by Timo Graphy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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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7III + Samyang 50mm F1.4

 

 

 

 

 

 

 

 

카메라는 무겁다. 그리고 귀찮다.

담아내는 가치의 무게일까?

담아보려는 깊이만큼 무거워지고, 가지고 나가는 거부터 일인게 카메라다.

내 사진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갖고 움직였으면 싶다.

사진이나, 모든 미술은 상대적인거니까. 

모두에게 아름다울 필요는 없다. 

단지, 나의 그 순간이 아름답다면 된다.

이걸로 먹고 사는 건 아니니까.

단지 나의 순간의 속박이니까.

 

 

 

 

 

 

 

무겁다.

 크다.

무게만큼, 힘듦만큼 우리가 가져가는 순간도 무거워지니까. 

큰 만큼, 담아내는 순간이 앞으로도 커지니까. 

그걸 아는 사람들이 그 무게를 감당하며 문을 나선다. 

 

어떻게 보면 낚시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좋은 사진을 낚을 수 있을까.

오늘은 내가 원하는 사진을 건질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부지런한 편은 아니다. 그래서 야경이라던지, 일출이라던지, 장노출의 사진을 찍는 일은 적다.

아마 그런 사진을 찍는 날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보다는 내가 그 것을 보고 싶어서가 더 크다.

나에게 사진은 나에게 빛나는 순간의 기록이다.

누군가와 함께하고, 어떤 빛나는 순간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것.

그 순간을 인간의 눈이 바라보는 것보다 미약하나마 기계를 통하여 미화하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은 추억을 통하여 더욱 미화된다.

순간을 조금 더 아름답게 바라보는 '보정'이라는 것이나, 추억을 보정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하루도 어떤 순간보다 미화하고 있지 않나?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미화'라는 '과장'이 왜곡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가끔은 보이는대로 느끼면 된다. 

그게 그 사진을 그 순간을 '보정'하는 사람의 '시선'이니까.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준다면 조금 다르긴 하다.)

 

나는 사진은 영속할 것이라 생각한다.

뭐, 지금에 와서 영상이라는 것들이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고, 자리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문자의 영역을 범접할 수 없는 것처럼

사진은 영상이 범접할 수 없다.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다.

 

종이에 인쇄하여 순간의 추억을 미화하고 상상할 수 있는 매체.

바라보며 생각이 많이지는 매체.

그런거다. 우리의 순간이, 추억이 그 속에서 그 종이속에 영원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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