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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났고,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유심을 잃어버렸다.
다른 것을 찾았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목적없이 걷는거나.
뒷 생각이 없거나.
자유로웠다.
이래서 떠나구나.
'오늘의 나'처럼 살아야지.
들던 생각이 흐릿해지고 있다.
모든 것을 덮기에 짧은 순간이었다.
근래 나는
내가 알던 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부터 맞추고, 색을 지운다.
하루종일 해대는 생각엔 내가 없고,
하루종일 적어대는 글에도 내가 없다.
어기적 끼워넣다 점점 잊어간다.
괜한 생각에 사진을 정리한다.
왜인지 이번 사진엔 내가 없다.
즐겁기만 하던 것이 오늘은 서글프다.
의식적으로 색을 찾고
의식적으로 글을 적어내야겠다.
가만히 잃어버리기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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