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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있다.
한톨 도움되지 않는 사람.
퍼붓는 회색의 빗망울과
내보이지 않는 위태로운 바람을
담담히 맞이하는 너.
쓰러질 듯 흠뻑 젖은 너에게
우산이고 싶기도 하고
오늘은 너와 함께 젖고 싶다.
너를 보듬어 젖지않게 하고 싶다.
한켠에 따스함을 남기고 싶다.
보이지 않는 너에게
한 걸음 내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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