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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Myself/찾는 물건

[2022.10.23.] 키크론 Q1 Knob (+ 타건 영상)

by Timo Graphy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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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7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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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yang 50mm F1.4

 

  오랜만에 키보드를 들였다. 마지막으로 들인 키보드가 2019 Happy New year anniversary for myself 였으니 음... 오랜만인거 맞잖아. 그쵸?

  원래 이렇게 키보드를 모으진 않았었는데, 2017년이었는지 처음 맥스틸 대란으로 입문해버렸던게 문제였던거 같다. (그때 그냥 바로 레오폴드를 적축을 샀다면... 이렇게까진 오지 않았을텐데...) 그때 워낙 엑셀과 한글에 미친업무였던터라 그냥 키보드를 하나 사자... 그게 회사생활이 2%는 즐겁게 해줄거라 생각했는데,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키보드때문에 출근이 하고 싶었었다... 아니 정말로 나는 그랬다구욧...

  입문전에도 키보드에 관심이 많긴 했다. 한참 키보드가 지금처럼 보편화가 되기 전에 아무래도 비싼키보드들이 즐비하지 않다보니... 키보드는 더욱 비싸게 느껴졌었다. 뭔가 2만원 이상쓰는건 사치인 느낌이어서 엄두를 내진 못했었다. 그래서 언제나 필코와 레오폴드... 이래저래 보기 힘든 알록달록한 키캡은 뭔가 나 스스로에게 성공의 지표(?) 였기도 했던 듯하다. 그런 키보드를 쓰며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것에 어느정도 로망이 있었다. 

  아마 체리의 특허가 풀리는 순간이었던거 같다. 갑자기 시장으로 다양한 키보드들이 쏟아져 나왔고, 어느 날은 '맥스틸'이라는 회사에서 대란을 벌이기도 하면서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 맥스틸 오테뮤 적,청축, 레오폴드 체리 적,갈,저적까지 왔다. :p

드디어! 동생덕을 보다...!

  이번엔 동생 덕을 봤다. 2022년 생일 맞이 생일선물... 동생 덕을 보는 날도 오다니... 동생에게 무언가를 받는게 어색해서인지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만, 이렇게 비싼 키보드를 더 아껴서 더 열심히 쓰고... 블로그도 열심히 써야겠다. 

  내가 키크론 Q1 knob를 선택한 이유

동생 제시 금액한도선

  동생이 제시한 가격한도는 20만원이었다. 구매당시에 19.9만원으로 할인을 하고 있었고, 어쩌다보니 그 한도선에 근접하게 선택했다.아마 나에게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내 자본을 투입할 수 있었더라면 Q3노브를 구매했을 듯 하다.

노브

  노브의 활용이 궁금하기도 했고, 있다면 어느정도 잘 쓸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로지텍 크래프트가 출시당시에 노브가 활용하기 좋다는 것에 궁금하기도 했었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축,가격,디자인등) 구매하지 못했던게 생각이 나기도 했다.

가성비가 좋은 커스텀 키보드

  솔직히 말해서 키크론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다. 키크론 특유의 ABS 키캡에 게이트론 축이라서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Q시리즈는 키크론 키보드가 아니라는 말과 이정도 가격의 커스텀 키보드면 그냥 사서 써도 된다는 등의 호평들을 보고서 도대체 커스텀 키보드와 알루미늄 키보드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몇십만원을 들이면서 자신만의 키보드를 만드는 것인지 궁금했다.  

핫스왑

  내가 남들이 보기에 너무나도 자주? 많이? 키보드를 이래저래 모으는건 아무래도 다른 축을 사용해보고 싶은 이유에서 였고, 기기를 늘리는 것보다 축을 저렴하게 사서 바꾸는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게이트론 갈축

  나는 원래 적축과 갈축의 키감을 좋아한다. 장시간 타이핑을 할땐 적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손이 편해서) 그리고 게임을 하거나 가볍게 구분감을 느끼고 싶을땐 갈축을 사용한다. 이 키보드는 풀윤활키보드이고, 적축의 말랑함이 더욱 더 말랑해질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말랑하다면 몇번 타건해본 "체리 갈축보다 말랑한" 게이트론 갈축정도면 더 말랑해질거 같아서 갈축을 선택했다. 뭐, 언제나 축선택은 개인의 취향이니까.

그렇게 녀석이 왔습니다.

  처음 택배상자를 들고서 조금 많이 놀랬다. 아니 이거 왜이렇게... 무거워...?? 풀 알루미늄이라 그런가...?? 나름 몇개의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해본 입장에서 기계식 키보드도 무겁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정말 무거워서 내가 알던 녀석들과는 결이 다른 녀석인가 싶었다.

 

  패키징에는 Customizable 이라는 글씨가 써있다는점을 제외하면 뭐 깔금하고 심플한 편이다. 키캡이 한글각인이라는 점이 조금은 아쉽네..

 

  레오폴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플라스틱의 키보드 덮개가 포함이되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나는 그 플라스틱 덮개... 안버리고 잘쓰고 있는데... 추가적인 지출을 들이지 않고 어떻게 덮어야할지 조금은 걱정이다. 

 

  그 외 추가품은 C to C케이블, USB-A 젠더,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육각렌치, 드라이버, 맥 ↔ win 키캡, 가스캣, 하판 나사, 하판 실리콘이다.  확실히 핫스왑을 지원하고 커스텀이 가능한 키보드다 보니 구성이 많은편이다.

자... 이제 두드려볼까?

와... 이거 진짜 물건이다..

와... 이거 뭐야...??

이거 말이 안되는데...? 뭐야 이거. 

  이게 처음 타건을 해본 느낌이었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게 정숙하다. 통울림이라던지 텅텅거리는 소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고, 그 역시 키보드의 맛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뭐 어쩔 수없는거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어쩔 수 있는 거였다...

  키보드에서 축만 움직이는 절제된 소리가 들린다. 다른 어떠한 잡소리도 들려오지 않아서 너무나도 놀랬다. 내가 지금까지 써오던 키보드들은 뭐지...? 

  동영상도 찍어봤는데,  이상하게 시끄럽게 들리면서 이 키보드의 정숙함을 느낄 수가 없어서 해당 내용은 포함하지 않으려고 한다. 유튜브에 있는 모든 키보드의 타건 영상은 이 키보드의 정숙함을, 단단함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다. 기계식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구나... 싶다.

  작은 키보드가 마우스 동선에 편하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도 잘알고, 매번 동일한 풀배열이 아니다보니 디자인적으로 미려하다. 그리고 노브의 조작감 역시 고급스럽다. 나는 노브에 +/-를 넣어서 라이트룸에서 조절할때 사용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사진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그러면 단점은 없나?

 

  일단 무겁다는거? 크기가 작아서 갖고 다닐 생각도 했는데 제품의 가치나 무게나 알루미늄의 스크래치가 신경쓰일 듯해서 갖고 다닐 수는 없을거 같다.

  하판 육각나사가 황동색이라는 것이 정말 꼽을 수 있는 단점이려나... 크게 티도 나지 않고 보이지도 않지만, 등짝을 보면서 통일감을 주지 못하는 색감은 어떻게 보면 포인트이고, 어떻게 보면 옥의 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75%의 비율이라는 점이 조금 단점이다. 오른쪽 shift 버튼이 조금 짧다. 짧다보니 자음 shift 사용에서 한번씩 위쪽 방향키를 누르는 경우가 있고, 추후 추가적으로 구매할 키캡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조금은 좁다는 점이 있다. 그리고 은근히 많이 사용하는 end와 insert 버튼이 없다는 점?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VIA 를 사용하여 fn+DEL=insert, fn+home=end로 보완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버튼을 한번더 눌러야 한다는 점은 불편하긴 하다.

   키캡질감은 나쁘지 않으나, 사람에 따라서 너무나 부드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본다. 내가쓰던 레오폴드는 조금은 거친듯한 질감이 특징이었는데 정반대의 느낌이라 그런지 조금 더 많이 느껴지나보다. (나는 키크론 키캡의 느낌도 좋다..)

  사실상 키보드가 가진 단점은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입문이라서 그런 것인지... 좋은 키보드 같다... 이제 축을 사야 하는걸까나..?? 그나저나 시간이 지나서 스태빌라이저의 윤활성능이 떨어지면 이걸 어떻게 뜯지.. 싶다.

 

입보다는 손이 편하긴 한데... 타건이라는 주관적인 부분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짧게나마 영상으로 공유해본다. :)

부끄러우니까... 욕하지 마라...

https://youtu.be/vOUcGyBiq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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